어쩌면 이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적은 돈을 벌기 위해 가장 어려운 취업이란 관문을 통과한 것일지도 모른다. 돈 2-300 벌겠다고 6개월간 아침부터 밤까지 취업준비했던 몇 년 전 나만 해도 그렇다. 하루종일 이력서 넣을 곳을 찾고, 그 기업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쓰고, 코딩테스트를 보고, 붙으면 그에 맞는 면접 준비를 하고(동영상으로 셀프 촬영까지 해서 연습해가면서), 면접을 보러오라고 하면 어디로 불러도 '아 예 가겠습니다' 하고 멀끔히 차려입고 가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 말이다. 사실 남들이 다 하고 취업을 성공하고 하니까 쉬워보이는 일이지만, 더 큰 돈을 벌수 있는 일(창업, 부동산, 소셜미디어, 강의 등)에 비해서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.
만약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업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 나라에서는 어떨까? '아, 나도 사업을 해야하나보다' 라고 생각하고 어릴때부터 수능 대신 사업 준비를 할 것이다. 어릴때부터 사교육으로 어떻게 해야 자기에게 맞는 사업을 찾을지, 그에 기초가 되는 공부들은 뭐가 있는지, 어떻게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지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받을 것이다. 그리고는 19세에 치를, 수능이 아닌, 전국창업능력평가를 개최해서 누가 제일 좋은 사업체를 만들었는지 평가하게 될 것이다. 이 시험을 위해 어릴때부터 모든 이들이 일평생을 준비하는 나라가 되겠지.
나를 포함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직장인이라면, 우리는 누가 뭐래도 정말 어려운 일을 하나 해낸것이다. 설령 취업을 쉽게 했다고 하더라도 1-2년, 그이상, 버티기가 쉬운일인가? 이 또한 사업이나 여타 다른 일들만큼 힘든 일이다. 돈이 없으니까 시간이라는 리스크를 들인 것 뿐이다. 듣기 싫은 소리 참는것,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부대끼는거 참는것, 맘에 안드는 동료랑 함께해야하는걸 참는것, 이것들이 사실 익숙해져서 괜찮고 쉬운일이지 -- 사업하면서 고객들 비위맞추고, 열심히 마케팅하고, 이런것들과 비슷한 힘듦이라는 것이다. 결론은 이거다. 1. 똑같이 힘들꺼면 큰돈 벌면서 힘들자. 2. 남들이 다 사업했으면 나도 사업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. 3. 사업을 할거면 수능처럼 준비하자!
위 글은 아래 스댕님의 글을 보고 생각난 것을 적어본 것이다.
https://contents.premium.naver.com/market/note/contents/230618113840490zr
[47] 월100만원보다 월1000만원 버는 게 더 쉽습니다. 깨닫는데 너무 오래걸렸습니다.
어렵게 구한 건물에서 100만원 월세를 받겠다고 시장에서 경쟁을 하면, 제가 해야하는 일이라곤 부동산에 전화를 돌리는 일밖에 없습니다. 무척 귀찮고 수고스러운데, 성과도 불분명합니다. 하
contents.premium.naver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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